파라오카지노 맹활약

파라오카지노가 어디서도 보기 힘든 '로얄카지노'를 보여줬다. 이날 병만은 사전 온라인카지노 게임 진행 중 갑자기 이벤트를 하는 플래티넘카지노에 영문도 모르고 회원 가입을 시작했다. 파라오도메인은 인터넷의 인도에 따라 도메인에 접속하고 온라인카지노에 로그인했다. 이곳은 외딴섬으로 들어가기 전, 중간지점이었다. 병만족은 이런 식으로 '모의 재난 생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는 말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박세리는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박미선은 치마 차림이었다.

그래도 병만족은 제법 빠른 시간 안에 적응을 해냈다. 김병만이 앞장서 식수 문제를 해결하고 스포츠로 뭉친 어벤져스 군단이 식량 수색에 나섰다. 박세리는 함께 가자고 청하는 허재, 추성훈, 박찬호에 "아 여잔데 왜 나를 데리고 가"라고 틱틱 거리면서도 함께 산에 올랐다. 하지만 산 수색은 생각보다 더 실속 없었다. 허재가 청미래덩굴 열매를 발견하긴 했지만 너무 떫어 먹을 수 없었고, 박찬호는 안전한 길 두고 험난한 길을 개척하는 모습으로 걱정만 자아냈다.

박세리는 이런 박찬호를 보곤 "젊음이 좋은 거다. 찬호 님이 애들처럼 호기심이 많다"고 평했다. 결국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다닌 박찬호는 신발 밑창이 떨어지는 수난도 겪었다. 그래도 박찬호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멤버들에게 이를 보여주고 다녔다. 박세리는 "그러니까 가지 말라는데 가셔서 그런다"는 타박과 함께 "나랑 같이 짝궁이라고 모셨던 분.

혼자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더라"며 앞으로를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박찬호가 애완용으로 잡은 작은 게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홀로 고둥을 주워 담기도 했다. 박세리는 쉬고 있는 남자 병만족들을 "남자들은 참 저렇다. 생존에 약한 게 남자들 같다. 배고프다고 할 거면서"라고 평하면서도 본인은 바삐 움직였다. 진정한 소녀 가장의 모습이었다.

앞서 사전 인터뷰 중 박찬호는 자신의 출연 계기로 '박세리'를 꼽았었다. "보호자가 필요하니까. 벌레도 무섭고, 뱀도 무섭고"라는 설명이었다. 박세리는 자신을 보호자로 칭하는 박찬호에 "손 많이 가는 분은 아니시죠?"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날 '정법'에서 드러난 두 사람의 케미는 어벤져스 박남매보단 현실 찐남매에 가까웠다. 파라오사이트와 천진난만 박찬호가 앞으로 보여줄 케미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