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진은 과거를 바꾸려 한다. 카지노사이트의 최연소 이사로 승승장구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딸이 유괴되어 살해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내 강현채마저 자살하면서 모든 게 무너져버린 김서진. 그래서 자신 또한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그에게 실낱같은 기회가 찾아온다. 그것은 한 달 전 과거를 살아가는 한애리에게서 걸려온 전화다. 한 달 전을 살고 있다면 자신에게 벌어진 비극을 한애리가 막아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된 김서진과 한애리는 공조하기 시작한다.
아이를 유괴한 자가 유중건설이 불법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딸을 잃게 된 김진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서진은 한 달 전을 살아가는 한애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고 카지노사이트는 한 달 전을 살아가는 김서진을 찾아가 김진호가 그런 일을 벌이지 않게 미리 만나 사태를 해결하라 충고한다. 하지만 이 황당한 이야기를 믿지 않는 한 달 전의 김서진은 연거푸 한애리의 경고를 무시한다. 한편 김서진은 한 달 후 한애리가 살인사건으로 감옥에 가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고는 한 달 전 한애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 사건을 막는다.
수년 간 모아왔던 엄마 수술비를 사기를 쳐서 가져간 임건욱에게 살의를 느꼈던 한애리는 김서진의 충고로 인해 칼을 버리고 돌아선다. 대신 잃은 돈은 한 달 후의 김서진이 알려준 로또 당첨 번호로 채워진다. 김서진과 한애리의 시간은 그 누구보다 절박하다. 그것은 이들에게 주어진 기회가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물론 판타지 설정을 통해 주어진 기회지만, 그래서 절박해진 이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얼 말해주는 걸까.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무심코 했던 많은 선택들을 하나의 기회로서 다시금 보라는 의미는 아닐까. 온라인카지노는 그래서 지금의 나를 만든 과거의 선택들을 다시 보게 만든다. 물론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나를 만들 거라는 의미에서 더더욱 절박한 시선으로. 온라인카지노가 흥미로운 건 과거에서 미래로 가거나 미래에서 과거로 오는 타임슬립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가 연결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작은 기회'가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흘러가는 과정들이 담기기 때문이다.
김서진이 과거를 바꾸려 하고, 한애리가 미래를 바꾸려 하는 그 과정들을 보다보면 우리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과거의 어떤 카지노사이트가 미래의 어떤 모습을 결정한다는 것을 드라마가 끊임없는 선택을 통해 그려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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